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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해외)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제작한 넷플릭스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줄거리와 솔직한 감상평.

by 갖고싶은예술 2024. 1. 15.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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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제작한 넷플릭스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21세기 재난의 보편적 실상을 적나라하고 때로는 답답하고 불편하게 그리고 불안하게 만든 영화입니다. 줄리아 로버츠, 에단호크, 케빈 베이커 등의 우리가 알만한 배우들의 등장. 이 영화의 메시지와 줄거리, 그리고 솔직한 감상평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간단 줄거리

    영화를 아직 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간단 줄거리를 말씀드리면,

    백인 주인공 가족이 휴가를 떠났다. 휴가를 보낼 빌라를 빌려준 집주인은 흑인이다. 그는 뉴욕의 최상류층이다, 광고 회사에서 일하는 아내는 휴대폰, 교수인 남편은 터치패널 라디오, 아들은 비디오 게임, 딸은 아이패드로 OTT 스트리밍을 보고 있다. 우리 삶은 우리도 모르게 디지털 의존을 거꾸로 증명해 보인다. 여유롭게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는 그들에게 아주 멀리서 유조선이 다가온다. 유조선은 느리지만, 일정한 속도로 하염없이 다가온다.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고, 결국은 해변위로 올라온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짐을 들고 피하기 시작한다. 그 이후 모든 디지털기기가 먹통이 된다. 늦은 밤, 말쑥하게 차려입은 남자와 여자 아이가 그들의 빌라를 방문하고, 낯선 이들을 당연히 경계하는 줄리아 로버츠와 세상 여유로운 남편 에단 호크..그들은 백인 가족에게 빌라를 빌려준 집주인과 딸이였다. 그들의 등장에 온 가족이 경계를 하고, 그들은 이해할수 없는 핑계와 이유를 댄다. 뭔가 불확실하고 찜찜한 그들의 대화가 오고 가고, 요점은 하루 밤만 자고 가도 되냐는 어이없는 제안.. 그 이후, 이해할수 없고 답답한 상황들이 이어진다. 모든 디지털 기기가 먹통이 된 이후, 교수 아빠는 “난 휴대폰과 GPS 내비게이션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외치기에 이른다. 재난영화는 오래된 장르지만, 2020년대 들어 많은 영화들이 재난 이후 디지털 문물이 사라진 세계를 구체적으로 상상하기 시작한 것은 분명 현실 반영적이다. 극 중 가장 어린 딸은 수십 마리의 사슴을 본다. 사슴은 무언가를 말하듯, 응시한다. 그리고 갑자기 수영장에 나타난 수십 마리의 홍학무리의 날개짓, 인간을 에워싼 사슴들. 상황이 심상찮다. 국가 비상사태라는 말만 간혹 잡히는 라디오에서 되풀이되고, 지금의 위기가 너무 급작스럽고 믿어지지 않은 백인가족과 대충 파악은 하고 있었지만, 믿고싶어하지 않는 집주인 사이의 긴장감과 답답함 불안감이 공존한다...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메세지

    세계 기후학자들의 공통된 경고는, 지구 생태 시스템이 티핑 포인트를 맞으면 서서히 와해되는 게 아니라 돌이킬 수 없는 붕괴의 한순간이 온다는 것이다. 무서운 건 지금 인류의 위기가 기후 문제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차를 몰고 나간 남편은 한 스페인계 여성과 마주치는데, 다급한 그녀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 채 뿌리치고 돌아온다. 그러고는 나 몰라라 한 자신의 행동에 죄책감을 느낀다. 알고 보니 백인 지식인의 순진한 편견이었다. 그녀가 스페인어로 떠든 말은 “비행기가 붉은 물질을 뿌리고 있어요. 화학무기인 것 같아요”라는 경고였다. 이름 모를 여성의 절박한 외침은 도움을 요청하는 게 아니라 도움을 주려는 것이었다. 영화는 이 스페인어 대사에 자막을 달지 않음으로써 관객의 선입견에까지 노골미와 능청미를 갖춰 질문한다. 당신은 저 이주민 여성으로 보이는 인물로부터 무엇을 느꼈나요. 혹시 백인 주인공의 안위를 먼저 걱정하지는 않았는지. 그냥 모른척 스쳐지나갈 생각을 이미 한건 아닌지...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감상평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느낀건, 개인적으로 색감과 카메라 앵글, 그리고 배경음악이다. 영화는 대체로 푸른 느낌이 전반적으로 느껴진다. 주인공들이 입는 의상색 역시 블루 계열이 많다. 색감에서 오는 불안감..차가움,불편함.. 그리고 앵글에서 보여지는 날것의 느낌...이뻐보이지도 그리고 아름다워 보이지도 않는 있는 그대로의 화면과 클로즈업...인 그리고 아웃 거기다 곧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를 기괴한 사운드. 여행을 떠나는 주인공의 설렘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분위기와 불편함. 이 모든게 연출된 것이라면 성공. 영화의 흡입력과 몰입감은 좋았다. 어떤 일이 벌어질까.. 왜 묻는말에 애매하게 애둘러 말을 할까.답답함이 밀려온다. 지금 어떤 상황이지..보는 내내 알고싶어진다. 근데 잘 모르겠다. 영화의 메시지처럼 우리는 우리 인류에게 자연이 보여준 수많은 경고를 무시하고 사는지도 모른다. 마치 아직은 아니야. 알면서도 플라스틱 빨대와 환경의 주범이 되는 수많은 편리함을 이용하면서도 마치 때가 아닌것처럼.. 백인 가족이 해변에서 여유롭게 바다를 보며 즐길 때, 아주 멀리 유조선이 보인다. 그런데 그 유조선은 어마어마한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해변위로 올라온다. 해변에 있던 모든 인간들은 뒤늦게 짐을 싸서 피하기 바쁘다. 유조선과 인간의 대비는 마치 자연과 인간같다. 지구 생태 시스템의 붕괴는 어쩌면 유조선처럼 멀리 있는 듯, 하지만 한 순간에 우릴 집어살킬만큼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인간은 눈앞에 유조선을 보면서도 유유자적 즐기고 있는 꼴일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를 보는 사람다다 느끼는게 모두 다르겠지만,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불안했다. 메시지는 분명했고, 주인공 줄리아 로버츠의 지나가는 말처럼 ‘인간이 정말 싫다’ 라는 말에 공감이 가며 그럼 나는?이라는 생각이 든다. 멋지다. 이 영화는 줄거리를 이해하려 애쓰는 것보다 영화의 전반적이 느낌과 분위기 그리고 지금 보는 당신에게 어떤 기분이 드는지 느껴본다면 이 영화의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성공적이라고 할수있다.

    리브더월드 비하인드 스틸컷
    리브더월드 비하인드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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