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해외)

(일본영화추천)잔혹한 실화가 모티브가 된 영화 : '아무도 모른다(原題: 誰も知らない)'

by 갖고싶은예술 2023. 10. 18.

목차

    반응형

    ‘아무도 모른다’(原題: 誰も知らない)는 2004년에 개봉한 일본의 영화로, 감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입니다. 이 영화는 매우 충격적이고 가슴 아픈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이 사건은 일본 내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아무도 모른다’의 실화와 짧은 줄거리와 영화 메시지, 실제 사건과 영화의 차이, 사건발생후, 여담에 대해 상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실화

    1988년 7월, 도쿄도 도시마구 니시스가모의 아파트에서 당시 14세의 장남·여동생 2명(7세와 3세), 그리고 유아의 백골화한 시신이 발견된다. 어머니는 부재했고 두 여동생은 영양실조에 의한 쇠약이었다. 시신의 유아는 태어나 곧 질병으로 사망했기 때문에 소취제와 함께 비닐봉지에 넣었다고 한다. 그리고 9개월간 아이들끼리만 생활하고 있었던 사실과 아이들의 호적이 없다는 점도 뒤늦게 발각되었다. 아이들은 출생신고는 물론, 학교에도 다니지 않은 상태였다. 아이들의 아버지는 모두 다른 사람이었고, 어머니는 새로운 연인과의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아이들을 아파트에 방치하고 ,장기가출을 밥먹듯이 했다.  1987년 10월경(사건발각 약 9개월 전), 어머니는 새로운 연인과 동거하기 위해 집에 20만엔만을 두고 사라졌다. 초기에는 아이들에게 돈을 주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돈을 주지 않았고, 아이들은 외부와의 연결 없이 스스로 생활해야만 했다. 경찰에 발견되었을 때에는 거의 소지금이 없었고, 전기도 가스도 중단된 상태였다. 14세의 장남이 여동생들을 모두 돌보고 있었다고 한다. 이웃들은 아이들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그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음을 인지하지 못했거나 개입하지 않았다.

    '아무도 모른다(原題: 誰も知らない)'
    '아무도 모른다(原題: 誰も知らない)'

    실제 사건과 영화 차이

    영화

    영화에서는 유키는 4~5세의 설정(차녀). 의자를 타고 베란다 밖을 들여다보고 의자 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친다 . 장남은 외출중이고, 돌아올 때 움직이지 않는 유키를 발견한다. 열심히 처치를 했지만 다음날 죽어버렸다.

    실제 사건

    실제 사건은 셋째와 막내가 사망하여 유기되었는데, 영화에서는 막내만 사고로 사망한다. 실제 저 남매의 사건을 보면 장남은 영화처럼 동생들을 챙기는 게 아니라 친구들이랑 게임하고 놀기에 바빴다.

    셋째가 죽은 것도 사고가 아니라 장남의 친구 2명에 의한 집단폭행 때문이었다. 그저,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는 이유.  시신은 장남이 막내의 친아버지가 근무했다는 공항, 비행기 이착륙이 잘 보이는 풀숲에 잘 묻어준다.

    사건 발견 후

    그 중 집세가 체납하고 있었던 것을 의심스럽게 생각해 집주인이 방문해, 아이만으로 생활하고 있는 것을 알고 겨우 경찰에 통보되었다고 한다. 어머니는 사건을 텔레비전 뉴스에서 보고 출두했고, 보호책임자 유기 혐의 로 체포되었다. 장남은 교호원(현재의 아동 자립 지원 시설)에 보내졌고, 소년 2명은 아직 12세였다는 것도 있어 보도로 끝났다 . 보호받은 7세와 3세 여동생 2명은 어머니와 동거 상대가 결혼하여 양육하게 됐다. 그 후 소식은  자매들은 다행히도 이후 이름을 바꾸고 평범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남매들 중 장남은 행방이 묘연하다.

    메시지

    영화 ‘아무도 모른다’ 는 이러한 사건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관점에서 그들이 겪은 일련의 사건을 재구성하였다. 영화는 아이들의 일상, 그리고 그들이 겪는 어려움과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었으며, 사회의 무관심과 가족의 부재에 대한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1. 사회의 무관심: 영화는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사회 전반의 무관심으로 인한 결과로 그렸다. 이웃, 주변인들, 그리고 공공기관은 이 아이들의 위험한 상황을 눈치채지 못하거나 방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2. 부모의 책임: 아이들의 어머니는 자신의 사적인 욕망을 위해 아이들을 방치하는 모습으로, 부모의 기본적인 책임을 외면하는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3. 아이들의 강인함과 순수함: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아이들은 서로를 돌보며, 살아가려는 강인한 의지를 보여준다. 그들의 순수하고 무죄한 모습은 사회의 무관심과 대비되며, 감동적인 순간들을 만들어낸다.

    여담

    감독은 아이들에게 대본을 건네주지 않았다고 한다. 우연히 오디션에서 선택한 4명의 아이들, 그때까지 연기 경험이 없는 아이들로, 한 번 대본을 건네주고 리허설를 해 보면, 굉장히 서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대본을 주지 않았다.

    줄거리

    트럭에서 아파트로 짐이 운반되어 간다. 이사온 사람은 어머니 케이코(YOU)와 아키라(야나기라 유야), 쿄코(기타우라 아이), 시게(키무라 비영), 유키(시미즈 모에코)의 4명의 아이들. 하지만 집주인에게는 아버지가 해외 부임 중이기 때문에 어머니와 장남만의 2인 생활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모자 가정에서 4명도 아이가 있다고 알려지면, 또 이 집도 쫓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날 밤 식탁에서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큰 목소리로 시끄럽게 하지 않는다', '베란다나 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새로운 집에서의 규칙을 말하게 했다. 아이들의 아버지는 모두 다르다. 아이들은 학교에 다닌 적도 없다. 어머니 케이코는 백화점에서 일하고, 장남이 어머니 대신 가사를 하는 것으로, 가족 5명은 그들 나름대로 행복한 매일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지금,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라고 말한다. 이번이야말로 결혼하게 되면, 더 큰 집에 모두 함께 살고, 학교에도 갈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어느 밤 늦게 취해 돌아온 어머니는 갑자기 각각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하지만 이튿날 아침이 되면 어머니의 모습은 사라지고, 대신 20만엔의 현금과 ‘교코, 시게, 유키를 잘 부탁해”라고 메모만 발견 될 뿐이었다. 이날부터,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4명의 아이들만의 “표류 생활”이 시작되었다. 어머니가 나간 후 조금만 장남에게 친구 2명이 생긴다. 아파트 1층에 있는 편의점에서 알게 된 12세 친구 2명이다. 점차 집은 친구들의 모임장이 된다.

    '아무도 모른다' 스틸컷
    '아무도 모른다' 스틸컷

    감상평

    어머니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눈, 어머니를 찾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어머니는 아이를 겉보기에 학대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것 또한 이 영화의 잔인함이라고 느껴졌다. 어머니는 쾌활하고 아이와 접할 때는 부드럽지만,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의 행복이였다. 사람은 보통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에 엄청난 책임감을 가지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여기까지의 사태를 가져온다 라고 하는 모습은 거의 공포영화처럼 보였다. 이렇게나 참담하고 슬픈 이야기를 담담하게 이어 나가는 히로카즈 감독의 역량이 실로 대단하게 느껴진다. 히로카즈 감독의 시선은 다정하다. 동정이나 연민이 아니다.  그윽한 마음으로 바라봐 주는 것, 그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나는 행복해져서는 안 되는 거야~?“

    라고 어머니가 장남에게 말하는 대사가 있다.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적어도 이 상황에서 아이에게 말할 수 있는 대사가 아니다. 장남은 아무것도 말할 수 없어 침묵한다.

     

     


    포스팅 목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