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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연출 전우성, 극본 전우성 최병윤 곽재민)은 이충현 감독의 동명의 단편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각자의 이유로 ‘몸값’ 흥정이 벌어지던 건물에 대지진이 덮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원테이크 촬영기법과 진선규, 전종서, 장률 등 배우들의 열연했습니다. “몸값”의 줄거리와 촬영 기법 그리고 수상이력에 대해 상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몸값' 줄거리
한적한 외곽의 한 모텔에서 몸에 딱 맞게 줄인 교복을 입고 있는 주영(전종서)과 중년의 남자 형수(진선규)가 만납니다. 주영은 자신의 첫 경험을 100만 원에 팔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고, 노형수는 그 첫 경험을 100만원에 사려고 합니다. 하지만 첫 경험이 아닐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그때부터 흥정을 합니다. 주영은 망설이다가 대답을 하는데, 그 대답이 성에 차지 않았던 형수는 값을 더 깎으려는 시도를 합니다. 100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나중엔 주영이 진짜 고등학생이 아닌 것 같다는 의심으로 7만 원까지 합의하기에 이릅니다. 이런 전개는 처음에 성매매 관련 내용일꺼라고 생각했지만, 이야기가 흐를수록 예상밖의 전개에, 당혹감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형수가 먼저 씻겠다고 하며 샤워를 할 때 전화가 걸려와 밖으로 나가 통화를 한 주영은 또 다른 예약을 잡습니다. 그러면서 돌아간 방에는 그녀처럼 교복을 입은 여자들이 가득 있었고, 한쪽에는 험상궂게 생긴 남자가 책상 앞에 앉아 돈을 세고 있었습니다. 성매매를 이렇게 체계적으로 하나 싶었는데, 놀라운 건 그게 아니었습니다. 형수와 있던 방으로 돌아간 주영 앞에 펼쳐진 광경은 불법 장기 경매를 위해 모인 사람들과 온몸이 꽁꽁 묶여 중국인 의사들에게 진단을 받는 형수의 모습이었습니다. 성매매인줄 알았는데, 그것은 성매매로 사람을 유인해서 불법 장기 경매가 이루어진 현장이였습니다. 주영이 들어와 경매 안내를 시작하자, 사람들은 신장부터 사기 위해 가격을 부르기 시작하고, 그중에는 아버지가 아프셔서 꼭 신장을 사야 한다고 애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극렬은 자신의 장기를 담보로 잡은 끝에 신장을 하나 낙찰받지만, 그 순간 지진이 나서 건물이 무너지고 맙니다. 이후 건물 지하에 떨어진 형수와 주영, 극렬이 시시때때로 마주하며 이곳을 빠져나가기 위해 손을 잡다가도 대립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경찰이라는 게 밝혀진 형수는 성매매 일당들을 소탕하기 위한 잠입 수사였다고 주영에게 발악을 하지만, 주영은 그런 말 따위 안 믿는다고 하며 일단 여기서 나가야 하니 서로 돕는 게 이득이 아니겠냐고 설득합니다. 극렬은 자신이 장기를 낙찰받았으니 무조건 가져가서 아버지 수술을 시켜드려야 한다고 하며 주영에게 방법을 찾아내라고 했고, 형수를 마주할 땐 그의 장기가 자신의 것이라고 하며 집착을 보입니다. 때때로 마주하던 극렬과는 다르게 형수와 주영은 서로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갈 방법을 도모하는데, 경매를 위해 온 사람들에게 붙잡혀 오해를 받았고, 나중엔 이 조직의 실세인 곽 부장 일당들에게 죽을 뻔한 위기에 쳐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이 죽지 않고 계속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7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갖기 위해서였는데, 사장이 숨겨둔 금고의 위치를 알고 있다는 주영을 따라 움직이던 형수는 마침내 돈벼락을 맞아 가방 가득 돈을 들고 바깥으로 탈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어릴 때 이곳에 팔려와서 탈출도 못하고 있었던 주영은 사장을 죽임으로써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너무 많이 다쳐 죽은줄 알았던 극렬은 역시나 죽지 않고 그들을 따라 밖으로 나오는 놀라운 결말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밖으로 나왔다는 기쁨은 아주 잠깐, 지진으로 모텔 건물만 무너진 게 아니라 지역 곳곳에 무슨 테러가 일어난 듯한 광경을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살기 위해 산을 타고 내려왔고, 어두운 곳에서 한 부부를 마주해 그들과의 관계가 이어질 거라는 걸 암시하는 장면으로 시즌 1이 끝이 납니다.
'몸값' 촬영기법
원테이크(one take)는 영화에서 쓰이는 촬영기법 중 하나로,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중간에 끊기지 않고 한 번의 컷으로만 촬영하는 것을 말합니다. 원테이크 기법을 적절하게 잘 사용했을 때는 현장의 생생함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최근 원테이크 기법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몰입감을 끌어올린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티빙 오리지널 '몸값'으로, 이충현 감독이 만들었던 동명의 단편 영화가 원작입니다. '몸값'은 단편이 가진 세계관 뿐만 아니라 원테이크로 촬영 기법까지 가져왔습니다. 지진과 무너진 건물 속에서 등장인물들이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호기심과 스릴 두 가지 쾌감을 선사했으며, 원테이크 기법을 통해 등장 인물의 감정과 시야에서 더욱 몰입하게 만들기 수월했습니다. 여기에서 원테이크 기법의 강점인 사실감과 현장감이 극대화되었으며, 전우성 감독은 원테이크를 이용한 이유에 대해 "원작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올 때 원테이크 형식도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전 감독은 “대사나 동선들을 숙지하고 리허설 기간을 많이 가졌다. 세 캐릭터가 마주치고, 싸우거나 하는 장면들에 날 선 에너지들이 잘 표현이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또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방식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카메라 워킹을 어떻게 만들어나갈 것인가였습니다. 김영호 촬영감독은 “매일 한 편의 쇼를 준비하는 듯했다. 사전 준비부터 프로덕션이 나란히 함께 가는 느낌이었고, 배우들의 연기는 마치 관객의 앞에서 공연하는 느낌이었다”며 “큰 성취감을 느낀 작품”이라고 밝혔습니다. 콘티와 동선을 디테일하게 짜서, 실제로 60컷 내외로 많지 않습니다. 진선규는 “짧으면 5분, 길면 10~15분을 한 번에 계속 가야 되는 방식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보시면 ‘이걸 어떻게 찍었지?’라는 생각을 할 것 같다”며 “드라마를 스타트하는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볼 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전종서는 “촬영 전에 동선들이 다 약속 아래 진행되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재미를 가져가실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으며,“모두의 합이 맞춰졌을 때 쾌감을 느꼈다. ‘현장에 같이 왔다’라는 느낌을 드릴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또한 전 감독은 "2010년 중반쯤에 원테이크를 차용한 영화들이 많이 나왔는데, 그것이 계열화됐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에서 새로운 방법을 찾으려고 했다. '몸값'은 인물들이 관객들과 진실게임하는 느낌도 주고 싶었다"라고 고민한 부분을 전했습니다.
수상이력
티빙 '몸값', 韓 드라마 최초 칸 시리즈 각본상 수상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몸값'이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장편 경쟁부문 각본상 (한국 드라마가 칸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 '몸값'은 베스트 시리즈상, 음악상, 각본상, 배우상(2개) 등 5개의 트로피를 놓고 9편의 후보작과 경쟁한 끝에 각본상을 거머쥐었습니다. ‘몸값’은 경쟁부문 후보작 ‘굿모닝 척’(캐나다), ‘카르타고’(이스라엘), ‘차일드후드 드림스’(네덜란드), ‘코듀로이’(이스라엘), ‘데드 링거’(미국), ‘파워 플레이’(노르웨이), ‘프리즈너’(덴마크), ‘스피너즈’(프랑스, 남아공), ‘타피에’(프랑스)와 베스트 시리즈, 음악상, 각본상, 배우상(베스트·스페셜) 등 5개 부문을 두고 경합했습니다. 티빙은 20일 오전 수상 소식을 알리면서 “이번 수상으로 국내 오티티 오리지널 시리즈의 경쟁력과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페스티벌의 경쟁 부문에 한국 드라마가 오른 것은 2018년 제1회 때 초청받은 '마더' (tvN) 이후 두 번째입니다. '몸값'은 이번 페스티벌의 경쟁부문의 유일한 한국 초청작으로, 지난 16일(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공식 스크리닝 행사에서 2300석을 채운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전우성 감독 한 마디
전우성 감독은 수상 소감으로 "매우 독특한 콘셉트의 작품인데 알아봐 주시고 초청해주셔서 영광"이라며 "여기에 상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전 감독은 또 "병윤아! 재민아! 우리가 해냈다!"라며 공동으로 각본을 쓴 최병윤, 곽재민 각본가의 이름을 부르며 기쁨을 드러냈습니다. 티빙 관계자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이 국내 OTT 최초이자 한국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칸 시리즈 경쟁부문 수상이라는 쾌거를 거두며 K콘텐츠 신드롬을 이어갈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전 세계인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해 티빙 콘텐츠 경쟁력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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